- 소식
- 2023.10.31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경기 침체로 인해, 제조업은 어려운 현실에 직면했습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광범위한 인력 감축, 해외 생산 거점 축소 등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쳤는데요. 그와 같은 맥락에서 클라우드로의 전환, 즉 디지털 전환이 우선순위로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대비 국내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율은 아직도 많이 뒤처지는 상황입니다.
우리나라는 타국 대비 제조업에 대한 비중이 높은 편입니다. 기획재정부는 우리나라 전체 국내총생산(GDP)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27.8%로, 선진국에서 가장 높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독일 21.6%, 일본 20.8%, 이탈리아 16.6%, 미국 11.6%, 영국 9.6%) 제조업 강국이라고 불리는 독일과 일본보다도 제조업 비중이 높지만, 디지털 전환 속도는 더딘 편입니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가 2022년 7월에 발표한 ‘2022년 SW융합 실태조사’에 따르면 ‘DX 추진 전’ 제조 기업은 59.7%에 달하고, 초기 구축 단계와 확산 구축 단계에 있는 기업은 23.5%에 불과합니다. 최근 기술이 발전하며 전통 제조 현장에서 AI, 빅데이터, 디지털 트윈, 사물인터넷(IoT) 등을 사용하는 혁신의 시도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 DX의 중요성은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제조산업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이 어떠한 부분에서 중요도를 띄고 활용될 수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며, 제조업의 혁신 방안을 도모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제조업이 디지털 전환을 하려는 궁극적인 목표는, 생산성 증대와 고객 경험 개선 및 가치 창출을 통해 기업이 성장하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클라우드’는 기업이 성장하는 데에 다음과 같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데이터 통합 관리를 통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초개인화’ 시대가 도래하며, 최근 제조기업들이 ‘제품의 서비스화’를 생존 전략으로 삼고 있습니다. 공급자 중심의 경제에서 고객(수요) 맞춤형 생산으로 패러다임이 변환된 것인데요. 여기에서 클라우드는 기업의 생산활동과 고객의 모든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고객의 제품 사용 경험에 대한 데이터를 축적하여, 이에 맞는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의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테슬라의 경우, 차량 판매 후 클라우드·IoT 기술을 통해 개별 차량의 자율주행 성능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월정액 방식의 자율주행 구독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다양한 디지털 기술 접목을 통한 빠른 혁신최근 인공지능(AI)의 발달로, 더 많은 산업에서 AI를 활용하여 기업의 생산성 및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제조업도 예외는 아닌데요. AI 기반의 로봇을 사용하여 반복적이고 시간 소모적인 작업들을 자동화하기도 하고, AI를 통해 하나의 디자인을 여러 번 반복 생성하여 새로운 디자인을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구글 클라우드가 발표한 ‘제조업의 인공지능 도입 가속화’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제조업의 AI 활용률은 39%로 설문 대상 7개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 (7개국 평균 64%)이지만, AI가 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85%로 7개국 중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습니다.
출처 : 구글클라우드
위 설문의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AI는 제조업 전반으로 확산할 것이며, AI뿐 아니라 다양한 디지털 기술(ICT)의 접목은 기업의 경쟁력을 이끄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보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접목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클라우드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기업에서 클라우드로 전환하며 디지털 혁신을 이루고자 하는 것입니다.
비용 관리의 측면클라우드가 급부상하며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많이 떠오른 키워드는 바로 ‘비용 절감’입니다. 비용을 줄이기 위해 클라우드로의 이전을 시도한 기업들이 많은데요. 클라우드 성숙도가 어느정도 자리 잡은 지금, 꽤 많은 기업들이 클라우드의 비용 관리에 대한 부분에서 어려움을 느끼고 온프레미스로 돌아가기도 합니다.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온프레미스로, 클라우드 송환의 이유’ 자세히 보기→) 클라우드만을 사용하기에 걸맞지 않은 기업들도 있기 때문에, 자사에 어떤 환경이 필요한지 제대로 분석해 보고 알아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앞서 언급한 ‘클라우드’는 ‘퍼블릭 클라우드’에 해당합니다. 기업 내에 서버를 구축하고 사용하는 것이 아닌, 외부에 위치한 서버의 자원을 활용하는 것인데요. 물론 퍼블릭 클라우드 컴퓨팅은 물리적 서버의 구매 및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수단으로 작용합니다. 필요한 컴퓨팅 리소스를 필요한 만큼 확장하거나 축소할 수 있어, 자금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클라우드 관리와 비용 측면에 대한 이해가 동반되지 않는다면 역효과가 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보안의 측면‘비용’과 함께 많은 이슈를 몰고 있는 것이 바로 ‘클라우드 보안’입니다. 한국개발연구원 경제정보센터의 설문(2021) 결과, 클라우드 도입 시 장애요인으로 ‘데이터 유출 등 보안 문제(52.5%)’가, 클라우드 시장 성장 저해요인으로 ‘보안에 대한 우려(31.9%)’가 가장 많은답수를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데이터 보안에 대한 우려로 클라우드 전환을 망설이는 기업이 많은데요. 클라우드 도입 시 보안에 관련한 컨설팅을 함께 진행하고, 기업 내부자의 보안 인식 강화를 위한 교육을 진행하여 기업의 데이터 보안을 강화해야 합니다.
기업은 클라우드로의 전환을 시도하기 이전, 자사에 적합한 클라우드 서비스 형태(온프레미스/프라이빗 클라우드/퍼블릭 클라우드/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어떤 것인지 먼저 고려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최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급부상하며 여러 클라우드를 동시에 사용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데요. 여러 기업의 클라우드를 동시에 사용하여 각 클라우드의 강점을 활용하는 것도 방안이 될 수 있겠으나,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하나의 플랫폼에서 온프레미스와 퍼블릭 클라우드를 연동하여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온프레미스를 기반으로 사용하되, 자원이 부족할 경우 퍼블릭 클라우드의 자원을 이용하게 됩니다. 특히 하나의 플랫폼에서 연동하여 사용한다면 ‘퍼블릭 클라우드 비용 관리’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 것이고, 온프레미스로 자체 서버 작업이 우선시되므로 데이터 보안에 대한 우려도 줄일 수 있습니다.
[참고 문서] “스마트 제조 시장 2027년까지 연간 13.95% 성장” https://www.ciokorea.com/news/299425 전산업 디지털전환, 제조·공공 속도 내야 https://www.etnews.com/20230914000007 AI in Manufacturing, Applications and Use Cases https://www.thedatahunt.com/en-insight/manufacturing-ai-applications-and-use-cases 한국무역협회(2021) 데이터(D.A.T.A.) : 클라우드를 활용한 제조업 디지털 전환 전략 한국무역협회(2022) TRADE BRIEF – 제조업의 미래 https://www.kita.net/cmmrcInfo/internationalTradeStudies/researchReport/focusBriefDetail.do?no=2367&Classification=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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