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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터닷넷] 클루닉스, 외산 주도 리눅스 HA 클러스터 시장에 도전장
  • 소식
  • 2023.05.26
클루닉스, 외산 주도 리눅스 HA 클러스터 시장에 도전장

기술적 난이도가 높아 시만텍(베리타스)과 한국EMC(레가토) 등 외국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텃밭이었던 HA 클러스터링(고가용성 서버 이중화) 시장에서 국산 솔루션 업체인 클루닉스가 도전장을 던졌다.

HA 클러스터링은 기업의 핵심 IT 자원인 DB 서버, 메일 서버, 스토리지 서버 등을 이중화해, 과부하나 시스템 장애 등으로 인해 업무가 마비될 경우, 준비된 2차 서버가 자동으로 서비스를 이어받아 DB나 메일 등의 서비스 업무가 마비되지 않도록 하는 솔루션으로, 메이저 서버 벤더나 외국계 전문 솔루션 업체의 전유물이었던 것이 사실.

최근에는 리눅스 서버 시장에서도 관련 기능들이 도입되면서 국산 소프트웨어 업체에게도 기회가 생기고 있는 것.

그동안 웹 서버용 로드밸런싱 소프트웨어 시장에서는 국산 소프트웨어 업체들도 선전해 왔지만 데이터베이스가 장착된 서버 시장에서는 외산 벤더가 시장을 주도해 왔다.

클러스터 전문 기업인 클루닉스는(대표 권대석 사진) 씨디네트웍스와의 협력해 네이버,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주요 포털 사이트의 UCC 서비스 무정지화에 리눅스 서버 이중화 솔루션인 '엔클러스터 HA'를 제공했다.

포털들은 이 솔루션을 이용해 2만시간 무정지 기록을 세웠고, 이를 기반으로 클루닉스는 SK C&C의 리눅스 운영체제(OS)인 지눅스, 한소프트 아시아눅스로부터 상호 적합성 인증을 획득했다.

클러스터링 전문 벤처 기업인 클루닉스는 2003년 최초의 국산 리눅스 HA 클러스터링 솔루션 '엔클러스터HA'를 발표한 후 국산 그룹웨어나 웹메일, DB인 오라클, MySQL 등과 “찰떡 궁합”을 자랑하며 관공서를 중심으로 고객사를 확보했고, 올해부터는 대형 인터넷 기업이나 엔터프라이즈로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권대석 클루닉스 대표이사는 “리눅스의 안정성과 성능이 높아짐에 따라 공기관 뿐 아니라 사기업의 핵심 업무에서 리눅스 서버의 도입 사례가 생기고 있고, 과부하나 장애로 불가피한 문제가 생길 때마다 업무 정지로 인한 손해를 겪은 기업들이 HA 클러스터를 도입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포털 사이트들의 일부 컨텐츠나 서비스들은 상상을 초월한 과부하 때문에 몇 차례 서비스 정지로 막대한 피해를 본 적이 있는 것이 사실. 포털들은 이후 클루닉스의 솔루션을 바탕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씨디네트웍스와 협력해 이러한 문제에 대응해 왔다.

이런 성과를 인정한 시스템통합(SI) 업체 등 엔터프라이즈 분야 대기업들이나 OS 개발사들이 클루닉스와의 협력 관계 구축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최근 대기업과 대학 등에서 입시철과 입사 시즌을 맞아 과부하로 인해 인터넷 원서 접수/결과 확인 등에서 심각한 서비스 장애가 이슈화됨에 따라, 국내 공공기관과 민간 기업 분야 최대 리눅스 OS 벤더인 한소프트 아시아눅스와 SK C&C 지눅스와의 상호 인증을 시발로 대학 등 공공과 민간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클루닉스는 이런 활동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와도 협력해 윈도 슈퍼컴퓨터 데모 센터 오픈과 금융권 파생 상품 분석 솔루션 개발 등 클러스터링 소프트웨어 적용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클러스터링 소프트웨어 분야만큼은 외산 소프트웨어 업계에 비해 손색이 없도록 하겠다는 클루닉스의 다음 행보가 기다려지는 이유다.

블로터닷넷
[2007. 10. 22]
도안구 기자(eyeball@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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