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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안정도 높고 경제적…고가격 L4스위치 대체 늘어
다음ㆍ청와대 등 기업ㆍ공공기관 수요 확대

네트워크 부하를 분산시키는 역할을 하는 고가의 L4 스위치대신 범용 리눅스 서버에 부하분산전용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기업과 공공기관이 늘고 있다.

내년 3월 전국 개통예정인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에는 대당 3000만원 정도가 소요됐고 현재 제안요구서가 공고된 지자체 정보화 시스템용으로는 대당 1500만원의 예산이 잡혀 있을 정도로 L4 스위치는 단품 하드웨어로서는 고가에 속하는 장비다.

반면 저가 x86서버에 공개소프트웨어인 LBS(Load Balancing Server)를 사용하면 L4 스위치를 대체하면서도 가격은 사실상 서버 비용만 소요된다. 이 때문에 리눅스 인력이 있는 자체 전산실은 L4 스위치대신 리눅스에 LBS를 설치해 L4 스위치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리눅스 인력이 다수 포진해있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이나 엠파스가 LBS를 사용해 부하분산 처리를 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KT와 포스코도 일부 업무에 부하 분산용 소프트웨어를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공기관 중에서는 청와대, 대전시청, 양산시청 등도 부하분산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공공기관으로 꼽힌다.

L4스위치는 장애가 발생하면 해당 스위치에 물려 있는 서버들도 작동을 하지 않는 반면 클루닉스의 엔클러스터LB는 부하분산용 서버에 장애가 생기면 바로 애플리케이션이나 DB 서버가 부하분산 서버역할을 해 전체 시스템 유지와 부하처리를 동시에 하도록 되어 있다. 이밖에 폴리스버의 언더스터디도 L4 스위치 대체용 소프트웨어로 꼽힌다.

엔클러스터LB나 언더스터디는 공개소프트웨어는 아니지만 현재 L4 스위치가격에 비해 절반 가까이 비용이 낮아 안정성과 더불어 경제성을 내세워 시장을 공략중이다.

한편 대전시청의 최태현 정보화 기획담당관은 "하드웨어적인 규칙에 따라 강제적으로 트래픽을 분산시키는 L4 스위치와 달리 부하 분산소프트웨어는 소프트웨어적으로 모니터링을 해 분산시킨다는 점 때문에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렸다"며 "부하분산 소프트웨어 도입 후 1년 동안 장애가 한 건도 없었다"고 밝혀 사용자 측면에서도 부하 분산 소프트웨어의 평가가 좋은 편이다.

클루닉스의 권대석 사장은 "L4 스위치 대신 부하분산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시스템 안정도를 높이고 예산을 절감하고 있는 사이트가 의외로 많다"며 현재 L4스위치의 가격이 빠르게 떨어지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소프트웨어적 방법이 경제성이 뛰어나고 안정도가 높아 더욱 수요가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허정화기자@디지털타임스
2005/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