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ㆍ반도체 등 기계 제조분야 클러스터 컴퓨팅 확산
- 소식
- 2023.05.26
로템ㆍETS소프트ㆍ다스등 시스템 구축
병렬처리 슈퍼컴 성능 경제성 `탁월'
연구소와 대학에 수요가 집중됐던 클러스터 기반 병렬처리 컴퓨팅이 자동차를 비롯한 기계 제조, 반도체 업종으로 빠르게 확대되면서 기계분야 클러스터 컴퓨팅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철도 제작업체인 현대차그룹 계열 로템과 대우자동차의 협력업체인 ETS소프트, 현대차 협력업체인 다스가 클러스터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기계 업종의 클러스터 시스템 도입이 최근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로템은 2웨이 서버 4대를 묶어 철도 설계에 적용키로 결정하고 시스템 구축을 진행 중이다. 이미 현대 자동차가 남양연구소가 IBM 기반의 대형 클러스터를 도입하기는 했었지만 사용도 면에서 큰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던 차에 계열사인 로템이 리눅스 기반의 클러스터를 도입했기 때문에 로템의 사례는 전 현대 제조 계열사도 눈여겨보고 있다. 스타렉스를 비롯한 현대자동차의 자동차 시트 및 에어백 설계 제조 업체인 다스 역시 설계에 클러스터 기반 병렬컴퓨터를 도입했다.
자동차 사출성형 및 구조, 충돌해석 용역을 수주하고 있는 ETS소프트는 지난 5월 듀얼코어 AMD CPU 기반의 2웨이 리눅스 서버 11대를 클러스터로 묶은 병렬처리슈퍼컴퓨터를 도입해 자동차 구조해석 업무에 사용하고 있다.
그전까지 KISTI의 슈퍼컴퓨터를 원거리에서 네트워크로 접속해 사용해왔던 ETS소프트가 자체 클러스터 환경을 도입한 것은 운영체제, 클러스터 환경 구축 및 유지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는 판단 때문. 클러스터 환경을 도입하고 나서 이 회사의 구조해석 업무는 종전의 40 시간에서 10시간으로 크게 단축돼 효율성과 비용절감에서 큰 효과를 봤다.
이처럼 기계 제조시장을 중심으로 클러스터 시스템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것은 대형 슈퍼컴퓨터나 워크스테이션만 지원했던 소프트웨어들이 클러스터 기반의 병렬 시스템을 대거 지원하기 시작하는 등 기본 환경이 크게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텔 제온이나 AMD 옵테론 CPU 등 범용 x86 CPU들이 모두 64비트, 듀얼코어를 지원하면서 저가 장비를 묶어 슈퍼컴퓨터급 성능을 내는 데 따른 경제성도 무시할 수 없는 이유다.
여기에 ETS나 DAS의 예에서 보듯, 자동차 업체의 협력업체가 클러스터 도입에 나선 점도 주목할 만하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1차 협력업체만 300-400개로 추산되고 있고 1차 업체 뒤에는 2ㆍ3차 업체들이 피라미드처럼 포진해 있다. 이들이 대부분 기계 제조업체임을 감안할 때 이들 시장을 대상으로 한 클러스터 시스템 수요는 서버, 운영체제, 클러스터 솔루션과 서비스 수요로 확대되기 때문에 대형 시장이 열릴 가능성이 한층 커지고 있다.
리눅스 기반 클러스터 시스템 구축업체인 클루닉스 권대석 사장은 "자동차 반도체 등 높은 신뢰성을 요하는 분야에서 클러스터 시스템 도입이 활발한 것은 클러스터가 시스템적으로도 안정화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증거"라며 "앞으로 제조분야에서 도입이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허정화기자@디지털타임스
병렬처리 슈퍼컴 성능 경제성 `탁월'
연구소와 대학에 수요가 집중됐던 클러스터 기반 병렬처리 컴퓨팅이 자동차를 비롯한 기계 제조, 반도체 업종으로 빠르게 확대되면서 기계분야 클러스터 컴퓨팅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철도 제작업체인 현대차그룹 계열 로템과 대우자동차의 협력업체인 ETS소프트, 현대차 협력업체인 다스가 클러스터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기계 업종의 클러스터 시스템 도입이 최근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로템은 2웨이 서버 4대를 묶어 철도 설계에 적용키로 결정하고 시스템 구축을 진행 중이다. 이미 현대 자동차가 남양연구소가 IBM 기반의 대형 클러스터를 도입하기는 했었지만 사용도 면에서 큰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던 차에 계열사인 로템이 리눅스 기반의 클러스터를 도입했기 때문에 로템의 사례는 전 현대 제조 계열사도 눈여겨보고 있다. 스타렉스를 비롯한 현대자동차의 자동차 시트 및 에어백 설계 제조 업체인 다스 역시 설계에 클러스터 기반 병렬컴퓨터를 도입했다.
자동차 사출성형 및 구조, 충돌해석 용역을 수주하고 있는 ETS소프트는 지난 5월 듀얼코어 AMD CPU 기반의 2웨이 리눅스 서버 11대를 클러스터로 묶은 병렬처리슈퍼컴퓨터를 도입해 자동차 구조해석 업무에 사용하고 있다.
그전까지 KISTI의 슈퍼컴퓨터를 원거리에서 네트워크로 접속해 사용해왔던 ETS소프트가 자체 클러스터 환경을 도입한 것은 운영체제, 클러스터 환경 구축 및 유지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는 판단 때문. 클러스터 환경을 도입하고 나서 이 회사의 구조해석 업무는 종전의 40 시간에서 10시간으로 크게 단축돼 효율성과 비용절감에서 큰 효과를 봤다.
이처럼 기계 제조시장을 중심으로 클러스터 시스템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것은 대형 슈퍼컴퓨터나 워크스테이션만 지원했던 소프트웨어들이 클러스터 기반의 병렬 시스템을 대거 지원하기 시작하는 등 기본 환경이 크게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텔 제온이나 AMD 옵테론 CPU 등 범용 x86 CPU들이 모두 64비트, 듀얼코어를 지원하면서 저가 장비를 묶어 슈퍼컴퓨터급 성능을 내는 데 따른 경제성도 무시할 수 없는 이유다.
여기에 ETS나 DAS의 예에서 보듯, 자동차 업체의 협력업체가 클러스터 도입에 나선 점도 주목할 만하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1차 협력업체만 300-400개로 추산되고 있고 1차 업체 뒤에는 2ㆍ3차 업체들이 피라미드처럼 포진해 있다. 이들이 대부분 기계 제조업체임을 감안할 때 이들 시장을 대상으로 한 클러스터 시스템 수요는 서버, 운영체제, 클러스터 솔루션과 서비스 수요로 확대되기 때문에 대형 시장이 열릴 가능성이 한층 커지고 있다.
리눅스 기반 클러스터 시스템 구축업체인 클루닉스 권대석 사장은 "자동차 반도체 등 높은 신뢰성을 요하는 분야에서 클러스터 시스템 도입이 활발한 것은 클러스터가 시스템적으로도 안정화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증거"라며 "앞으로 제조분야에서 도입이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허정화기자@디지털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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